동물원 2집专辑介绍
이 음반은 아마추어정신을 간직한 뮤지션들이 만든 최상의 결과물이다. 일례로 핵심 멤버인 김창기에게 음악은 절대 취미 이상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음악 작업이 치열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전업 뮤지션을 지향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은 멤버 모두 뛰어난 음악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고, 사실상 밴드로서의 모습을 상실한 7집 전까지는 매번 명작들을 만들어냈다.
김창기는 2집 녹음 당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탐탁해 하지 않는 음반이라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역시 그들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음반이다. 1집(1988)에서 보여진 녹음과 세션의 문제점들이 보완되었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새장 속의 친구>, <동물원> 등의 뛰어난 수록곡들이 수록된 80년대 명반 중의 하나이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서 볼 수 있듯이 김창기의 얘기를 풀어 가는 능력과 감상적인 멜로디를 결합시키는 능력은 분명 비범한 것이었다. 1집에서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와 같은 표현으로 <거리에서>에 시각적 임팩트를 줬던 기법은 2집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서도 성공한다.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처럼 손에 잡힐 듯한 이미지를 펼쳐놓는다. 또 많은 이들의 가슴을 무너뜨려버리거나 포근하게 보듬는 그의 서정성 안에는 상실과 체념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었다. 추억서린 옛 동네로 데려가 옛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혜화동>은 장소와 사람으로 매듭지어져 있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는 동물원 내에서 김창기와 함께 다작은 아니지만 <새장 속의 친구>와 같이 주목할만한 곡을 만든 유준열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김창기도 밝혔듯이 리듬을 잘 만드는 유준열과 얘기를 잘 만드는 김창기가 공동 작업을 제대로 시도했다면 지금까지의 동물원이 보여준 것보다 더욱 확장된 영역을 보여주었을 지도 모른다. (가슴네트워크)
김창기는 2집 녹음 당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탐탁해 하지 않는 음반이라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역시 그들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음반이다. 1집(1988)에서 보여진 녹음과 세션의 문제점들이 보완되었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새장 속의 친구>, <동물원> 등의 뛰어난 수록곡들이 수록된 80년대 명반 중의 하나이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서 볼 수 있듯이 김창기의 얘기를 풀어 가는 능력과 감상적인 멜로디를 결합시키는 능력은 분명 비범한 것이었다. 1집에서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와 같은 표현으로 <거리에서>에 시각적 임팩트를 줬던 기법은 2집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서도 성공한다.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처럼 손에 잡힐 듯한 이미지를 펼쳐놓는다. 또 많은 이들의 가슴을 무너뜨려버리거나 포근하게 보듬는 그의 서정성 안에는 상실과 체념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었다. 추억서린 옛 동네로 데려가 옛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혜화동>은 장소와 사람으로 매듭지어져 있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는 동물원 내에서 김창기와 함께 다작은 아니지만 <새장 속의 친구>와 같이 주목할만한 곡을 만든 유준열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김창기도 밝혔듯이 리듬을 잘 만드는 유준열과 얘기를 잘 만드는 김창기가 공동 작업을 제대로 시도했다면 지금까지의 동물원이 보여준 것보다 더욱 확장된 영역을 보여주었을 지도 모른다. (가슴네트워크)